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전이 및 재발이 가능하고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3cm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부교수팀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433명의 경우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고,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모두의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술 후 재발률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고,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률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 99%였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 및 전이가 가능한 종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기존에는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면 파열 위험 때문에 개복수술이 권장됐지만 이번 연구로 13cm 이상의 거대한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 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복강경수술은 짧은 입원기간, 빠른 배변 기능 회복, 작은 흉터 및 통증, 출혈 및 수혈 위험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특히 난소경계성종양은 가임기 젊은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의 적용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번 연구에서도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중 절반 이상인 106명이 만 40세 미만의 여성이었다. 최근에는 배꼽으로만 복강경수술 기구를 넣어 난소종앙을 제거하는 단일공복강경수술이 사용돼 미용상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