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외 임신
자궁 외 임신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8.12.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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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는 10일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외 임신 발생률이 임산부 1000명 당 17.3명 꼴로 나타난다고 연구 결과를발표했다. 

자궁외 임신은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임신과 관련된 사망 원인의 7%를 차지한다고 한다. 자궁외 임신이란 수정란이 난관, 난소, 자궁경부, 복강내 등 자궁 내부가 아닌 다른 곳에 착상되는 질환이다. 

자궁 외 임신
자궁 외 임신

정상적인 경우 난자와 정자의 수정은 난관에서 일어나는데, 이때 생기는 수정란은 난관을 지나 3~4일 후에 자궁으로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 골반염 등으로 난관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 없어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수정란이 자궁 바깥에 있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복강내 과다출혈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육진성 교수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심사평가원 표본환자자료를 바탕으로 총 447만 649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기록이 있는 36만 9701명을 추출했다. 전체 임신 중 자궁외 임신은 총 8556건으로 임신 1000건당 17.3건이었다. 

자궁외 임신이 발생한 신체 부위는 난관 또는 난소에  임신한 경우가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자궁각 임신 5.9%, 자궁 경부 임신 1.9%, 복강 내 임신0.9%순으로 나타났다.

15~24세 사이의 젊은 여성이 25~39세 사이의 여성보다 자궁외 임신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발표된 육 교수의 후속 연구로 최근 너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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