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모가 거품 논란 크래프톤, 청약 내달 21·22일로 연기
[단독]공모가 거품 논란 크래프톤, 청약 내달 21·22일로 연기
  • 뉴시스
  • 승인 2021.06.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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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모가 논란…금감원 정정 요구
공모일정 차질에 불가피하게 조율
다음주 중 카뱅·카페 신고서 제출할 듯

이승주 기자 = 크래프톤의 공모가 거품 논란에 금융감독원까지 제동을 건 가운데 일반 투자자 청약 일정이 다음달 21~22일로 조정된다. 

26일 IB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을 다음달 14~15일에서 다음달 21~22일로 연기할 예정이다.

앞서 크래프톤의 IPO(기업공개) 공모절차가 본격화하자 투자업계에서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주 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에 책정됐는데 이는 당시 장외가격에 맞먹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외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의 기업가치 평가에 총 7개 비교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는데, 크래프톤 PER은 45.2배로 넥슨의 PER 12배보다 높다.
  

수요예측 방식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합쳐 2주 동안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방식을 택하자 공모가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구하자 이 같은 투자자 비난은 더 거세졌다. 오는 28일에 예정된 수요예측부터 공모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주관사측은 공모가 책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비롯해 차후 일정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래프톤과 함께 하반기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진행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다음주 중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1월에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최대주주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26일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는 청구했지만 아직 심사는 통과하지 못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27~28일, 카카오페이는 그 다음주 중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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