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일본·중국과 격돌
권혁진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험난한 최종예선 대진표를 받았다.
한국은 1일 오후 4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프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묶였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팀은 모두 중동 국가다. 그동안 중동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경계대상 1호는 역시 이란이다. 2차 예선에서 주춤했지만 1번 포트였던 이란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국으로 분류된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9무9패로 이란이 한국에 앞선다. 한국은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1-0) 이후 이란전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했다.
내심 한국이 기대했던 중국, 오만, 베트남 등은 모두 B조로 넘어갔다. 대신 중동팀들에게 둘러싸이면서 이동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로 꾸려졌다.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을 최종예선에 올려둔 박항서 감독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만만찮은 국가들을 상대로 기적을 꿈꾼다.
최종예선은 월드컵 2차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합을 벌인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총 4.5장이다.
각 조 상위 2개팀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3위팀끼리 대결해 이긴 팀이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한국은 9월2일 이라크와 첫 경기를 갖는다. 7일에는 레바논 원정이 예정됐다. 10월에는 7일 시리아와 홈 경기를 갖고, 1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11월11일에는 UAE와 홈 경기, 1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내년 1월27일에는 레바논과 홈에서 격돌하고 2월1일 시리아를 적지에서 상대한다. 이란 홈 경기는 3월24일로 예정됐다. 한국은 3월29일 UAE 원정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