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나래학교, '서울형 의료-교육 협력사업' 시작
서울시 어린이병원-나래학교, '서울형 의료-교육 협력사업' 시작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7.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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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지체장애 특수학교 '서울나래학교'의 중도·중복장애 학생을 위한 맞춤형 공공의료사업인 '서울형 의료-교육 협력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나래학교는 서울시 어린이병원과 같은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공립 특수학교다. 2019년 9월에 개교했다. 약 80%의 학생들이 지체장애와 함께 중도·중복장애를 갖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중 자세가 불편해 책상에 오래 앉지 못하는 등 자세 곤란이 65%, 신체 불편으로 식사가 어려운 등 섭식 문제가 55%를 차지해 학생 맞춤형 건강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재활의학분야 자문 ▲학교 현장 학생 점검 ▲근골격계 변형방지 등 전문가 컨설팅 ▲학생 자세지도 및 가정 내 섭식 지도 등을 위한 학부모 교육 등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서울형 의료-교육 협력사업'은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을 보호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장애 아이들의 특수성을 알고, 보다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도록 서울시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건강관리법을 자문·교육해주는 사업이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교육현장에 의료역량을 결합해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목표다. 또 정부가 필수 의료로 지정한 '장애·어린이·재활' 분야에 의료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취지도 있다.

서울시 어린이병원과 서울나래학교는 지난해 말 실시한 시범사업이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음에 따라 개선사항을 반영해 정규 사업으로 전환·확대해 이달부터 실시한다.

시 어린이병원은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나래학교와 머리를 맞대고 지난 10월 건강관리 TF팀을 구성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현장 맞춤형 교직원 연수를 시행했다.

올해는 이번 사업이 단계적이고 유연하게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 자문·학생 점검·교직원 연수·학부모 교육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엔 보완점을 발굴·반영해 점차 업그레이드 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진숙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의료와 교육이 만나 장애 소아청소년들이 학습권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지역사회 어린이 건강 안전망을 구축해 필수 의료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중도·중복장애학생의 건강 어벤져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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