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윤빛가람 "프로하면서 이런 행운의 골은 처음"
'2골' 윤빛가람 "프로하면서 이런 행운의 골은 처음"
  • 뉴시스
  • 승인 2021.07.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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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퇴장 악재에도 카야에 2-1 승리
기자회견 중인 울산 현대 윤빛가람.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자회견 중인 울산 현대 윤빛가람.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3연승을 이끈 윤빛가람이 선제골 과정에서 행운이 따랐다고 밝혔다.

울산은 5일(한국시간) 태국 탄야부리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야FC-일로일로(필리핀)와의 2021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김민준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악조건에도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이번 대회 4연승(승점 12)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열리는 비엣텔(베트남·승점 3)과 2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 6)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울산은 또 지난 대회 9연승 포함 ACL 13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경신했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로 생활하면서 이런 행운이 따른 골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부딪힌 상황에서 공이 와서 머리를 맞고 들어갔는데, 행운이 많이 따른 골 같다"고 했다.

이어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개개인 전술보다 조직적으로 단단하게 수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상황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더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도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전술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멀티골로 팀을 구한 윤빛가람에 대해선 "오늘 45분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이 욕심을 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한 명이 부족해서 윤빛가람을 사이드로 뺐고, 공격 시에는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하게 했다. 그리고 윤빛가람이 올라가면 중앙 수비수들이 커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천 상무 제대 후 울산에 합류한 박용우, 이명재는 이날 각각 45분과 7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홍 감독은 "훈련량이나 다른 부분이 충분하지 않다. 90분을 뛰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 팀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전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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