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적수는 로드리고…'빌보드 핫 100' 6주째 1·2위
방탄소년단, 적수는 로드리고…'빌보드 핫 100' 6주째 1·2위
  • 뉴시스
  • 승인 2021.07.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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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021.06.30.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방탄소년단. 2021.06.30.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경합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을 달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가 오는 10일 자 '핫100'에 정상에 오르며 이 차트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는 같은 기간 내내 2위를 지키고 있다.

'버터'가 지난 6월5일 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로 신규 진입하기 직전인 5월29일 자 '핫100' 1위가 '굿 포 유'였다.

두 곡이 각자 강세를 보이는 부문은 상반된다. '버터'는 음원 판매량인 다운로드에서 '굿 포 유'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굿 포 유'는 스트리밍과 라디오 청취자에서 강세다.

이번 주 차트만 살펴봐도 '버터'가 다운로드 수 15만3600건을 기록한 데 반해, '굿 포 유'는 9500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굿 포 유'는 스트리밍(3020만회)와 라디오 청취자(5680만명) 부문에서 '버터' 스트리밍(1100만회), 라디오 청취자(2830만명) 수를 제쳤다.

방탄소년단이 음원 구매력이 있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2003년생인 로드리고의 현지 팬덤도 만만치 않다. '앤 아메리칸 걸: 그레이스 스터즈 업 석세스(An American Girl: Grace Stirs Up Success)', '비자아드바크(Bizaardvark)' 등의 영화 및 TV쇼에 출연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해 배우·가수로서 동시에 입지를 다졌다. 명실상부 스타덤에 오른 건 올해 초 발표한 정식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통해서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2021.05.21.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올리비아 로드리고. 2021.05.21.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이 곡은 무려 '핫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전 남자친구를 향한 직설적인 노랫말로, 미국 Z세대의 아이콘이 됐다.

특히 지난 5월 발매한 데뷔 앨범 '사워(Sour)'로 빌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6월5일 자 '핫100'에서 이 앨범에 실린 '굿 포 유' 2위, '데자뷔' 3위, '트레이터' 9위 등 총 3곡이 톱10에 진입했다. 로드리고는 데뷔 앨범에서 '핫 100'의 '톱 10'에 3개의 곡을 동시에 올린 첫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버터'와 '굿 포 유'가 경합하기 시작한 지난달 초엔 방탄소년단과 로드리고의 팬덤의 경쟁 역시 치열했다. 하지만 한달 반 넘게 1·2위를 나란히 차지하자, 팬덤끼리 서로 연대하며 응원에 나서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에 "오래도록 함께 가자" 등의 메시지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조만간 긴장감이 다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의 '핫100' 8주 연속 1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발매 첫 주 핫 100 정상으로 진입한 '핫샷' 데뷔는 빌보드 역대 54곡뿐이다. 이 중 6주 연속 이상 정상을 지킨 곡은 '버터'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를 비롯 10곡이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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