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만성 통증 유발 골프 전후 스트레칭·냉찜질 효과
회전근개 파열, 만성 통증 유발 골프 전후 스트레칭·냉찜질 효과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7.09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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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50대 전후 골프족에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파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60대 이상에서는 약 30%가 회전근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과 힘줄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돕는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 활막의 자극이나 염증,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으로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움직이면서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게 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 잘 수 없어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의 증상도 있다.

의료진은 문진을 통해 증상과 통증을 확인하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과 함께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팔이 움직이지 않아 앞으로 나란히 팔을 올리거나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는 오십견과 차이가 있다.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이 저절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상된 힘줄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악화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가 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짧은 기간 내 많이 맞으면 힘줄이 약해져 3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시행한다. 근력운동으로는 수영 중 평형 영법이 아주 좋고, 체중부하가 어깨로 가는 팔굽혀 펴기는 피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에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 근력 운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 것이 좋다. 

3~6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치료의 95%는 관절경 수술로 진행하며 보통 3박4일간 입원해 수술 후 퇴원한다. 수술 시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준다.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뻗칠 수 있도록 수동적 관절 조작술과 좁아진 관절낭을 넓혀주는 관절낭유리술도 함께 시행한다. 회전근개 힘줄 위에 위치한 견봉이라는 뼈가 커져서 회전근개 힘줄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중 견봉 성형술을 추가로 시행해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당겨지지 않는 경우 이식물을 이용해 회전근개와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복원한다. 특히 75세 전후 고령의 환자는 회전근개가 약해 수술 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수술경과와 환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수술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치료이다. 다소 크기가 큰 회전근개 파열은 성공적으로 봉합해도 3명중 1명은 다시 끊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2주, 4주, 3개월, 6개월, 1년의 주기로 관찰한다.

회전근개 봉합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수술 후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한다. 4-6주 이후 보조기를 제거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한다. 수술한 어깨의 힘을 빼고 반대쪽 팔로 수술한 쪽 팔을 앞으로 들어 올려주는 운동과 팔을 바깥쪽 혹은 안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10번씩 하면 좋다. 보통 수술 3개월 이후부터 근력운동이 가능하며 골퍼들에게 퍼팅 연습이 허용된다. 골프 라운딩은 수술 6개월 이후 초음파 검사를 받고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한지 1년 후 MRI검사를 통해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어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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