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축구선수 인종차별 수사 개시…윌리엄 왕세손도 맹비난
英경찰, 축구선수 인종차별 수사 개시…윌리엄 왕세손도 맹비난
  • 뉴시스
  • 승인 2021.07.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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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패하자 실축 선수 향한 혐오발언 기승
잉글랜드 축구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 종료 후 경기장에 앉아 있다. 2021.07.13.
잉글랜드 축구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 종료 후 경기장에 앉아 있다. 2021.07.13.

훌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광역경찰청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인종차별 발언 사건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축구팀이 전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에서 패하자, 경기에서 실축한 흑인 선수 3명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일고 있다.

승부차기 3~5번 키커로 나온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를 비난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남부 한 카페에선 래시포드 벽화가 훼손되는 사건도 있었다.

윌리엄 왕세손도 맹비난에 나섰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이런 혐오스러운 행위를 견뎌야 한다는 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멈추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도 "용서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 등 SNS 회사들이 혐오 발언을 한 이용자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전날 성명을 내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이라며 "가장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선수들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 혐오 발언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용자 자체 차단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온라인 기업이 유해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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