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법정서 '후견인 논란' 부친 맹비난…"나를 죽이려 해"
브리트니, 법정서 '후견인 논란' 부친 맹비난…"나를 죽이려 해"
  • 뉴시스
  • 승인 2021.07.15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게 학대가 아니면 뭐냐…커피 한 잔도 마음대로 못 마셔"
지난 6월23일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고등법원 앞에서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이 '프리 브리트니'(Free Britney)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1.07.15.
지난 6월23일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고등법원 앞에서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이 '프리 브리트니'(Free Britney)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1.07.15.

김난영 기자 =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법정에서 자신의 후견인인 친부를 고소하고 싶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CNN과 NPR 등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14일(현지시간) 이 사건을 심리하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법정에 전화로 참석, "오늘날 내 아버지를 고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증언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스피어스는 증언에서 "내 아버지가 조사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또 자신을 옭아맨 후견인 제도를 "망할 정도로 잔인한 일(f×××××g cruelty)"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친부가 후견인으로 있는 상황에서는 커피 한 잔도 마음대로 못 마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피어스는 "이게 학대가 아니라면 대체 뭔지 나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스피어스는 이어 "나는 그들(후견인)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후견인 제도가) 내 아버지가 내 삶을 망치도록 용납한다"라고 했다.

이날 증언에서는 그간 스피어스가 일신상 자유를 제약당한 채 강제로 약물을 복용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친부가 술에 취해 그의 집을 찾았던 사건 등이 나열됐다.

스피어스는 일련의 사건을 나열하며 친부가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날 심리를 앞두고 스피어스는 이 사건 재판장인 브렌다 페니 판사의 허가를 받아 연방 검사 출신 법조인인 매슈 로젠거트를 법률 대리인으로 고용했다.

로젠거트는 "(브리트니의 친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후견인에서 배제돼야 한다"라며 "그를 배제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체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로젠거트는 아울러 "의문은 남는다. 왜 그(친부)가 (후견인에) 포함됐나"라고 했다. 또 브리트니의 이날 증언을 "명확하고 명쾌하며, 힘 있고 설득력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십 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샅샅이 알아낼 것"이라며 브리트니에게 후견인 제도가 시작된 지점부터 조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스피어스는 지난 13년 동안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로부터 학대당하다시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의 폭로 내용에는 강제 피임 및 치료 시설행 등이 포함돼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이 사건 이후 미 하원에서 스피어스를 의회에 초청하는 등 정치권의 반향도 큰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