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남종길 교수, 단일술자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례 달성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남종길 교수, 단일술자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례 달성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7.16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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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길교수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남종길 교수가 최근 단일술자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례를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근치적 방광 적출술은 암세포의 뿌리가 방광 점막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하거나(근 침윤성 방광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앞선 치료가 더 효과가 없는 등 그 밖의 이유로 시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방광 적출술은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암 전이를 원천 차단해 완치를 시키는 표준 치료이다.

남종길 교수의 이번 방광 적출술 300례 달성은 비뇨기종양 수술 중에서도 수술 범위가 매우 넓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로 큰 의미를 가진다.

수술은 총 3단계로 방광과 전립선을 절제하는 1단계, 방광을 대신하는 인공 방광 혹은 몸 바깥쪽에 위치시키는 요루(소변주머니를 붙이는 부분)를 만드는 2단계, 인공 방광에 요관과 요도를 연결해 주거나 요루에 요관을 연결하고 몸 바깥쪽으로 오줌길을 만들어주는 마지막 단계까지 정밀하게 수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수술시간 역시 5~8시간 정도로 매우 길어 숙련된 수술자가 아니라면 아침에 수술장에 들어가서 저녁에 나오는 대표적인 수술이다. 

또한,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관리도 매우 복잡하며, 합병증이 매우 많아 병원의 의료진, 간호 인력, 관리 프로그램 등 모든 분야가 철저히 갖춰져야 한다.

남종길 교수는 "최근에는 아침에 수술을 시작해 점심 무렵 수술을 끝낼 정도로 모든 면에서 발전이 있어 환자·보호자의 부담과 걱정을 덜어주고 있으며, 수술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수술방법을 시도하고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수술과 관리 수준을 최상으로 유지하며 방광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남 교수는 국내에서 방광암 수술, 특히 방광 적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교수 중 한 명으로, 이번 단일술자 300례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며, 개복 근치적 방광 적출술과 최근에는 로봇방광암 수술을 상당수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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