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온열질환자 발생 잇따라 각별한 주의 요구
폭염 기승, 온열질환자 발생 잇따라 각별한 주의 요구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7.2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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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1만5372명 발생했다. 이 중 143명은 사망했다.

특히 올해 들어 5월20일~7월18일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36명이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9명(사망 없음)보다 1.3배 많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최근 10년간 연도별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이었다. 당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31.5일, 열대야는 17.7일을 기록하며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었다.

2016년에는 21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두 번째로 많았다. 당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2.4일, 열대야는 10.8일이었다.

뒤이어 2019년 1841명, 2017년 1574명, 2013년 1189명, 2020년 1078명, 2015년 1056명, 2012년 984명, 2014년 556명, 2011년 443명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았던 3개년(2016년, 2018년, 2019년)의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자는 실외(76.2%·6474명)가 실내(23.8%·2018명)에서보다 많이 나타났다.

실외 중에서는 '야외 작업장'이 29.1%(2473명)로 가장 많았고 '논·밭' 13.0%(1108명), '길가' 12.1%(1031명), '운동장·공원' 5.4%(457명), '주거지 주변' 4.7%(398명), '산' 2.4%(206명) 등의 순이었다.

실내인 경우 '집'에서 전체 온열질환자의 11.1%(944명)나 발생하고 있었다. '실내 작업장' 5.8%(497명), '건물' 2.6%(219명), '비닐하우스' 1.1%(91명)가 뒤를 이었다.

또 온열질환자의 21.9%(1859명)는 50대였다. 5명 중 1명꼴이다. 60대(1346명), 40대(1333명), 70대(1038명), 30대(954명), 80세 이상(854명), 20대(748명), 10대(308명), 10세 미만(42명) 순이다.

고령자의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데에는 땀샘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지고 체온 조절 기능이 낮아져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이 약한 탓이다.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옷은 가볍게 입어야 한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되 술이나 카페인·탄산이 든 음료를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햇볕이 강한 시간대(오후 2~5시)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작업장에서는 폭염 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가량 휴식하며 옥외작업은 피해야 한다.

만일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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