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뉴질랜드전 '충격패' 김학범호…반전 드라마 쓸까
[도쿄2020]뉴질랜드전 '충격패' 김학범호…반전 드라마 쓸까
  • 뉴시스
  • 승인 2021.07.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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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전 충격패 딛고 금메달
오는 25일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뉴질랜스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21.07.22.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뉴질랜스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21.07.22. 20hwan@newsis.com

 안경남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김학범호가 3년 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부진을 딛고 우승한 것처럼 또 한 번 반전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25분 크리스 우드(번리)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1승 제물로 꼽혔던 뉴질랜드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조 3위(승점 0·경고 0장)에 머물렀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올림픽 남자축구 사상 첫 승을 거둔 뉴질랜드(승점 3)가 조 1위로 나선 가운데 같은 날 온두라스(승점 0·경고 2장)를 1-0으로 이긴 루마니아(승점 3)가 2위다.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아 경고 수가 적은 뉴질랜드(경고 1장)가 루마니아(경고 3장)를 앞섰다.

2012 런던 대회 동메달을 넘어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을 목표로 잡았던 김학범호엔 실망스러운 출발이다.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후반전, 김학범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22.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후반전, 김학범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22. 20hwan@newsis.com

확실한 1승 상대로 예상했던 뉴질랜드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남은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은 안게 됐다.

대회 전 국내서 치른 아르헨티나(2-2 무), 프랑스(1-2 패)와 두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이다.

그러나 아직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향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지도 모르지만,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를 모두 이기면 8강 불씨를 살릴 수 있다.

김학범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에서 고전했지만, 이후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승리하며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당시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뒤늦게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없이 6-0 대승을 거뒀던 김학범호는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빠졌다.

최진석 기자 =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5-5.6 IS Ⅱ USM ISO 3200, 셔터 1/800, 조리개 5.6) 2018.08.20. myjs@newsis.com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왔지만, 경기 막판 황의조(보르도)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반둥 참사'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김학범호를 더 똘똘 뭉치게 했고, 결국 우승이란 결실을 보았다.

물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과 무게는 다르다. 침체된 분위기를 이른 시간 바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김학범호는 3년 전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루마니아를 잡는다면, 1차전 패배는 쓴 약이 돼 도쿄올림픽 '금빛 도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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