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기자 = 래퍼 타이거JK가 아시안 혐오에 대해 반기를 든 노래를 발표한다.
27일 소속사 필굿뮤직에 따르면, 타이거JK는 오는 29일 새 싱글 '호심술(Love Peace)'을 공개한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공개되는 신곡이다.
'호심술'은 혐오의 시대에 아시아인들이 자신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지켜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몸을 보호하기 위한 무술 '호신술'에 호랑이의 기개를 더한 '호심술(虎心術)'이라는 말을 만들어 제목으로 붙였다.
타이거JK는 최근 인종차별 범죄를 접한 지인들의 실제 사연을 토대로 이 곡을 떠올렸다.
필굿뮤직은 "'호심술'은 동양인들을 향한 일부 삐뚤어진 편견에 대한 분노의 메시지, 혹은 자신을 더욱 사랑하자는 희망의 곡"이라면서 "여기에 미국의 시민운동가 말콤 엑스, 이순신 등 위인의 명언을 오마주해 곡의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타이거JK는 SNS를 통해 가사 일부도 공개했다. '피스 앤드 프로텍션(Peace and Protection)' '행진 방향은 앞쪽 네버(Never) 뒷걸음' '정신집중 양복차림 어깨 먼지 털어' '무신 이순신의 분신 쌍검에 눈부신 빛에 굴절' 등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함께 공개한 티저영상엔 양동근, 비지, 매니악, 로스 등 동료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타이거JK는 1세대 음악평론가인 자신의 부친 서병후 씨를 따라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현지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인종차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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