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크려면 잘 자야한다
아이가 잘 크려면 잘 자야한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12.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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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은 낮에도 분비되지만 수면 중에 80%가 분비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다른 호르몬과는 달리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른 호르몬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일정한 시간이 되면 분비되지만, 성장호르몬은 수면, 그중에서도 깊은 수면인 서파수면 중에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면, 특히 서파수면이 나타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만약 하룻밤 동안 전혀 자지 않았다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고, 그때 서파수면이 나타나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집중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이는 실험 결과로도 나와 있다.

야간에 분비되는 호르몬 중 수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있고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도 있다. 성장호르몬이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들 호르몬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또 우리 몸이 통상적으로 수면을 취해 왔던 시간대에 잠을 자야 서파수면이 더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그 양과 질도 좋다. 서파수면의 양과 질이 좋아지면 성장호르몬 분비도 그만큼 잘 될 것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면 그와 비례하여 서파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즉 성장호르몬 분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이의 키를 크게 하기 위해서 일찍 재우고 충분히 자게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소아 청소년에게 가장 흔한 것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잠자는 중에 코골이가 있고 숨을 쉬지 못하고 자주 깬다면 깊은 수면이 현저히 줄거나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성장호르몬 분비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아이에게 특별한 음식이나 약을 더 먹이는 것보다 충분히 재우고 잠을 방해하는 수면질환을 치료해 주는 것이 성장을 돕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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