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면 진단하는 폐암
숨 쉬면 진단하는 폐암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8.12.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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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라는 폐암의 진단을 손쉽게하는 시대가 되었다. 폐암의 진단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폐암에 걸린 환자는 수 년 이내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높은 질환일 뿐만 아니라 한국 암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과학자들이 폐암 진단 방법을 연구해 냈다. 연구팀은 폐에서 나온 리보핵산(RNA)에 주목했다. 리보핵산이란 유전 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유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물질인 DNA를 생성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우리가 숨을 쉴 때 폐의 일부 조직에서 보유하고 있는 RNA 분자가 숨 속에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모든 세포에 동일한 염기서열을 보유한 DNA와 달리 RNA는 특정한 단백질 합성 정보만 복제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RNA는 DNA와 달리 염기서열도 서로 다르다.

세포 하나에서 발생하는 RNA는 종류별로 비율은 일정하다는 특성이 있다.연구진이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비교했더니, 어떤 특정 유전자에서 나오는 RNA는 비율에 다소 차이가 났다. 결국 숨에 포함된 RNA 비율만 비교하면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큰 숙제는 호흡에서 RNA 분자를 포집하는 일이었다. 호흡이 포함하고 있는  RNA 분자의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00여 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끝에 희소한 RNA 분자를 포집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포집한 RNA를 분석해서 암 세포 존재 여부를 살폈다. 98%의 정확도로 환자를 가려냈다. 앞으로 숨을 쉬는 것 만으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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