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베이징 실책 日 사토 "고우석, 힘들면 내게 연락해"
[도쿄2020]베이징 실책 日 사토 "고우석, 힘들면 내게 연락해"
  • 뉴시스
  • 승인 2021.08.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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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G.사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서 실책으로 비난받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G.G 사토. 2008.08.16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G.G 사토. 2008.08.16

김주희 기자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저지른 실책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G.G. 사토가 한국 야구대표팀 고우석(LG 트윈스)을 위로했다.

G.G. 사토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준결승전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한 고우석 선수가 한국 언론으로부터 전범취급을 받을 만큼 비난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말 그러지 마라. 한국을 위해 열심히 한 결과니까"라고 썼다.

전날(4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0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나온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고우석은 이날 2-2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일본 곤도 켄스케에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가 예상됐지만, 유격수 송구를 받은 고우석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타자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결국 이 플레이는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후 흔들린 고우석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맞았고, 한국은 2-5로 졌다.

G.G. 사토도 13년 전 준결승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당시 상대는 한국이었다.

이영환 기자 =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1사 1루 상황 투수 고우석이 일본 곤도 겐스케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송구를 받으며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21.08.04.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1사 1루 상황 투수 고우석이 일본 곤도 겐스케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송구를 받으며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21.08.04. 20hwan@newsis.com

좌익수로 나섰던 G.G. 사토는 이승엽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고, 이는 일본의 패배로 연결됐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한 해설위원이 한 "고마워요, G.G.사토"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는데, 일본에서는 당연히 그를 향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G.G. 사토는 이로 인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중요한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긴 고우석의 마음을 이해한 듯 보인다.

G.G. 사토는 "고우석 선수, 힘들면 나에게 연락해. 카카오톡을 해도 괜찮다"며 응원의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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