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불법집회 엄정 대응...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
광복절 불법집회 엄정 대응...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
  • 뉴시스
  • 승인 2021.08.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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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신고 검사양성률 첫 4%대…개별접촉 감염 52%
광복절 집회 대부분 금지통보, 방역 반하면 엄정 대응
18~49세 접종 사전예약 10부제 첫날 '예약대란' 없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체회의에 참석,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 양성률이 처음으로 4%대에 들어섰고,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중이 전체 감염의 52%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정부는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확진자가 지금보다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달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8·15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단체에 대해서는 집회 자제를 강력 요청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확진자 수는 1500명대 중반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8월 첫째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495명이다. 전 주인 7월 넷째주 1505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500명대에 육박한다.

전국 단위 감염 재생산지수도 0.99로 전 주(1.04) 대비 다소 줄면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북권 1.32, 경남권 1.12, 충청권 1.05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전 장관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495명으로 6월 말부터 4주 연속 증가세를 잇고 있는 확진자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의심신고 검사 양성률이 처음으로 4%대에 들어섰고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중은전체 감염의 약 52%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어제(9일)부터 부득이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해 시행하게 됐다"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정부는 특히 휴가철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방역 수칙에 반하는 8·15 광복절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전 장관은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자치단체에서도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대상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광복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됐으나 대부분 금지 통보 중"이라며 "매우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를 자제하고 만약 방역수칙에 반하는 위법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국민혁명당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복절에도 서울 시내에서 100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9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전체의 41.6%인 2137만명을 넘어섰고 접종 완료자는 15.4%인 789만명이다.

18~49세 국민 약 160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 10부제' 첫 날에는 이전과 같은 예약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시스템 증설과 인증수단 다양화 등 안정적 예약 진행을 위한 방안들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 첫날 예약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계속될 사전예약도 불편함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일부 백신의 공급 상황에 변수가 있지만 9월중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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