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고토 코치 "두산 베어스의 좋은 점, 전부 배웠다"
요미우리 고토 코치 "두산 베어스의 좋은 점, 전부 배웠다"
  • 뉴시스
  • 승인 2018.12.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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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을 마치고 두산 베어스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고토 고지(50) 코치가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26일 "고토 코치가 KBO리그에서 코치를 지내고 1년 만에 요미우리로 돌아왔다. 고토 코치가 아시아의 경쟁국에서 무엇을 흡수했을까. 명문 구단 재건에 어떻게 접목할까"라며 그의 한국 생활을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2014~2017년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고토 코치는 올해 두산의 타격코치를 지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요미우리로 돌아갔다.

고토 코치는 "한국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은 선수가 지치면 체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훈련을 한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피곤을 느끼면 휴식을 취한다. 미국보다도 휴식과 훈련의 구분이 더욱 분명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선수들의 부상은 개인뿐 아니라 팀의 순위도 좌우할 수 있다. 고토 코치는 한국에서 본 것을 요미우리에도 도입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토 코치는 "나의 지도자 지론은 표절이다. 좋은 점은 전부 배워오고 싶다"며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곤해서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은 훈련 시간을 줄이도록 이야기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팀이었다"고 떠올렸다. "감독님은 어려운 편이었지만, 감독에게 혼난다고 위축되지 않았다"며 "옛날의 요미우리 같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고토 코치가 태블릿PC로 선수들의 타격 훈련 모습을 촬영한 뒤 곧바로 선수에게 보여주며 토론하는 모습에도 주목했다.  

고토 코치는 "선수들은 말하는 것보다 보여주면 훨씬 더 빠르게 납득한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95% 정도다. 말로 해서는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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