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재발 위험인자 ‘미세잔류백혈병’ 측정 재발·생존율 예측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재발 위험인자 ‘미세잔류백혈병’ 측정 재발·생존율 예측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9.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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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전체 변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재발 위험인자인 ‘미세잔류백혈병’을 측정하고 재발·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유전진단검사센터장인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연구팀이 2013~2018년 가톨릭혈액병원에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32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잔류백혈병을 정밀 측정해 분석한 결과 이식 전과 이식 1개월 뒤 미세잔류백혈병이 확인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현저히 높은 재발율과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식 전후 자체 개발한 표적 유전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미세잔류백혈병이 확인된 환자의 재발율은 44%, 생존율은 44%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재발율은 7%, 생존율은 82%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은 다양한 유전체 변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어 여러 유전체 변이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고 정량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혈병 진단 시 뿐 아니라 치료 후 반응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미세잔류백혈병 측정법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관련된 67개 유전자 이상 유무를 한 번에 확인한 뒤 이를 통한 최신 예후 예측 모델을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동일한 유전체 이상이 있는 백혈병 환자라도 건강상태, 장기 기능 및 약물대사능력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 동일한 치료에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정확한 예후 예측을 위해 치료 후 백혈병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환자별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병식, 김명신 교수는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한 미세잔류백혈병 측정은 이식 후 재발 고위험군을 정확하게 예측해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정밀검사법으로 확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자별 맞춤치료 전략의 핵심 진단기술로서 진료현장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 관련 임상시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서로 다른 유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여러 그룹의 백혈병 세포들이 한 환자에서 발견된다. 백혈병 세포의 유전체 변이는 백혈병의 예후(치료 반응·생존율)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진단 시 정확히 분석해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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