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ㆍ단테 알리기에리, 나는 나다ㆍ정민, 죽음의 론도ㆍ 안드레아스 그루버
[새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ㆍ단테 알리기에리, 나는 나다ㆍ정민, 죽음의 론도ㆍ 안드레아스 그루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1.04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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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신곡』은 ‘사후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이다. 책에는 단테가 아홉 살의 나이에 만나 연정을 품었던 베아트리체를 향한 순수한 사랑,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으면서 겪어야 했던 고뇌에 찬 오랜 유랑생활, 망명 이후 심각한 정치적, 종교적 문제들로 인해 계속 고민해야 했던 단테가 자신의 양심과 고민 속에서 그 해결 방법을 찾아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단테의 신곡』에서 아홉 개의 구역으로 분류된 지옥은 영원한 슬픔과 괴로움의 세계를 나타내고, 일곱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연옥은 구원받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그 죄를 깨끗이 씻어내는 곳으로 표현되어 있다. 열 개의 구역으로 되어 있는 천국은 인간들이 하느님에게로 이르는 길을 알려주고 기쁨이 가득하다.
단테는 신곡을 통해 윤리의 필요성, 선과 악의 개념, 신앙, 사랑, 인간 공동체의 연대, 영원한 생명의 기쁨, 독창성 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겪게되는 가치관의 혼란과 미래의 불확실성, 불안함 속에서도 어느 것이 참다운 길인지 알려주는 사랑의 메세지가 될것이다. 506쪽 미래타임즈 19,800원

 

△『나는 나다』는 옛 문헌들을 연구해 현대적 감각을 담은 해석으로 생기를 불어넣고, 높았던 고전문학 세계의 문턱을 낮춰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온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신간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까지 활발한 연구와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 후기 내로라하는 시인 여덟 명(허균, 이용휴, 성대중, 이언진,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의 시론을 소개한다. 저자는 시, 산문, 편지, 평설 등 시인들의 작품 수십 편의 문헌을 고증했다. 빼어난 글솜씨로 잘 알려진 이들 조선 후기 문장가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들의 고민의 흔적을 하나의 시론으로 담았다. '다산에게 ‘왜 시를 쓰는가’ 하는 질문은 ‘왜 사는가’와 같은 의미다. ‘어떻게 쓰는가’는 ‘어떻게 사는가’와 함의가 같다. 그는 시의 길, 문학의 길과 삶의 길을 구분하지 않았다.'(본문 중)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조선 사람의 정신과 얼이 담긴 시, 거짓 없고 솔직한 시, 삶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시를 읽으며 ‘무엇이 좋은 시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223쪽 문학과지성사 13,000원

 

△『죽음의 론도』는 독일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신작 스릴러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오스트리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인공 마르틴 S 슈나이더는 시체실을 연상시키는 싸늘한 미소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리화나를 피우며, 대형 서점에서 책 훔치는 짓을 일삼지만 수사 실력만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프로파일러다. 과거에 저지른 불의의 사고로 정직 처분을 받은 마르틴 S 슈나이더를 대신하여 젊은 수사관 자비네 네메즈와 티나 마르티넬리가 각기 다른 사건 수사에 나선다. 그러나 곧 두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두 사람은 긴밀한 공조 수사를 해나간다. 하지만 20년 전 과거 사건을 파헤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여러 장해물과 침묵의 벽에 부딪히던 두 사람은 마르틴 S 슈나이더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려 20년을 기다려왔다!” 평소 거만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결코 속마음이라고는 보여주지 않던 괴짜 슈나이더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는 당신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될것이다. 556쪽, 북로드,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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