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진의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아
베이진의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아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10.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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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이고 저렴한 의약품을 개발해 전 세계 환자의 치료 결과와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과학 기반의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베이진(BeiGene)(나스닥: BGNE; 홍콩 증권거래소: 06160)이 최소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성인 외투세포림프종(MCL)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브루킨사(BRUKINSA®)(성분명: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가 호주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

브루킨사는 2021년 10월 7일, 과거 최소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적 있는 발덴스트롬 마이크로글로불린혈증(WM) 성인 환자의 치료 또는 화학면역요법이 부적합한 환자의 1차적인 치료제로 호주에서 승인을 받았다.[1]

브루킨사가 승인된 두 적응증 모두에 대해 호주 의약품규제기관인 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에 등록되고 나면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들은 베이진이 후원하는 선구매·후상환 프로그램을 통해 브루킨사를 즉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모나시 헬스(Monash Health)의 임상 혈액학 이사이자 자누브루티닙 임상 프로그램 수석 연구원인 스티븐 오팻(Stephen Opat) 교수는 “외투세포림프종은 일반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드문 비호지킨림프종의 일종”이라며 “대부분 환자는 초기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의 모든 환자가 진행성 림프종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성 또는 난치성 MCL 환자에 대한 기존 치료법은 효과가 없거나 치료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며 “재발성 혹은 난치성 MCL에 대한 두 차례의 시험에서 유망한 임상 결과를 보였고 고도로 선택적인 BTK 억제제인 자누브루티닙이 호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림포마 오스트레일리아(Lymphoma Australia)의 샤론 윈튼(Sharon Winton) CEO는 “호주는 비호지킨림프종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가 중 하나이며 이들 환자에게는 현재의 치료법을 넘어서는 치료 대안이 필요하다”며 “MCL 환자들은 베이진이 선구매·후상환 프로그램을 후원해 브루킨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소식을 반가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법은 특히 노년기에 진단을 받아 보다 공격적인 형태의 치료가 견디기 어려울 수 있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진은 호주 의약품급여자문위원회인 PBAC(Pharmaceutical Benefits Advisory Committee)에 브루킨사 상환 신청서를 제출했고 2021년 7월에는 MCL 등재를 권고받은 바 있다.

베이진의 혈액학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제인 황(Jane Huang) 박사는 “브루킨사는 1세대 BTK 억제제에 비해 비표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깊이 있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설계됐다”며 “초기 브루킨사 임상 시험은 호주에서 시작됐고 WM 치료를 위해 브루킨사가 TGA에 등록되고 나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대안이 필요한 많은 호주인들에게 브루킨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매년 6000명 이상의 환자가 비호지킨림프종(NHL)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는 성인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다[2]. MCL은 맨틀 존(mantle zone)이라는 림프절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B 세포 NHL[3]로 대체로 예후가 좋지 않으며 평균 생존 기간이 3~6년이고 질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3]

MCL에 대한 브루킨사의 호주 등재는 두 가지 단일군 임상 시험의 효능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두 시험 모두에서 2014년 루가노(Lugano) 분류에 따라 독립 검토 위원회(IRC)가 평가한 바와 같이 브루킨사는 완전 반응률(CR)과 부분 반응률(PR)을 결합한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83.7%를 달성했다.

재발성 또는 난치성(R/R) MCL BGB-3111-206(NCT03206970)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누브류티닙에 대한 중앙값 추적 기간 18.4개월의 복수기관 2상 시험에서 68.6% CR(FDG-PET 스캔 필요) 및 15.1% PR 포함을 포함해 ORR이 83.7%(95% CI: 74.2, 90.8)이었으며 반응기간 중앙값(DoR)은 19.5개월(95% CI: 16.6, NE)이었다. 중앙값 추적 기간이 14.75개월인 글로벌 1/2상 시험 BGB-3111-AU-003(NCT02343120)에서는 25.0% CR(FDG-PET 스캔이 필요하지 않음)과 59.4% PR을 나타내는 등 ORR이 84.4%(95% CI: 67.2, 94.7)였다. 이 시험의 반응기간 중앙값은 18.5개월(95% CI: 12.6, NE)이었다.

과거 최소 1회 이상 치료를 받고 나서 브루킨사 치료를 받은 118명의 MCL 환자 중 13.6%의 환자가 시험 과정에서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폐렴(3.4%)이었다. B형 간염, 호중구 감소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및 말초 감각 신경병증 등 환자의 3.4%에서 용량을 줄여야 하는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각각 1명의 환자).

브루킨사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임상 시험에서 브루킨사로 치료받은 B 세포 악성 종양 환자 779명의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브루킨사의 가장 흔한 부작용(20% 이상)은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감소증, 상기도 감염, 출혈/혈종, 발진, 타박상, 빈혈, 근골격계 통증, 설사, 폐렴, 기침이었다. 가장 흔한 등급 3 이상의 부작용(5% 이상)은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폐렴, 빈혈이었다.

브루킨사의 권장 용량은 1일 2회 160mg 또는 1일 1회 320mg이며 음식과 함께 또는 음식 없이 경구로 복용한다. 중증의 간장애 및 특정 약물 상호작용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반응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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