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 진행 도중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중 이 전 대표에게 이 후보가 전화를 했다"며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적극 협력하고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두 차례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끝낸 만큼 지사직 사퇴 시점을 두고 최종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 후보가 지사직을 빠르게 사퇴하고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 전까지 당을 대선 준비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이 후보가 이르면 22일, 늦어도 25일께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시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경선 결과 수용 입장을 밝힌 뒤 자택과 지방을 오가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을 털어내고 지지자들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위해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을 다방면으로 접촉하며 회동 시점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자들이 법원에 제출한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회동 시점에 대해 "두 분이 안 만나진 않겠지만, 지지자들이 낸 가처분 신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지지자들의 방향이 정해지면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와 통화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맡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전 대표 측은 다소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 측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전날 점심 시간 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와 한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하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나눈 것이 전부"라며 "추측과 확대해석은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