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심장 수술의 40% 이상을 맡아 온 셈으로 수술 성공률은 99%에 달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심장은 좌심실 보조장치(LVAD)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우리 몸 구석구석 공급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연속류형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열었다. 2019년엔 흉골을 절개하는 대신 심장 위 아래 2곳을 절개한 뒤 수술했다. 지난해 인공심장 분야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지난해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일본의 국립심혈관센터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최신 인공심장인 ‘하트메이트3’ 우수센터로 지정됐다.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3의 지도자 자격(proctorship)을 취득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은 수술 전 신중한 결정과 정확한 수술, 최적의 수술 후 관리 등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여러 과 간 협진(다학제 진료)은 필수”라고 말했다.
심부전팀장인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팀원 모두 힘을 합쳐 국내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