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SSG 외인 로맥 "한국에서 5년, 인생을 변화시켰다"
'은퇴' SSG 외인 로맥 "한국에서 5년, 인생을 변화시켰다"
  • 뉴시스
  • 승인 2021.11.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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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에서 뛰다 현역 은퇴를 택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03 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에서 뛰다 현역 은퇴를 택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03 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최장수 외국인으로 활약한 뒤 현역 은퇴를 결심한 제이미 로맥(36)이 "한국에서의 5년이 나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로맥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은퇴 인터뷰를 진행했다.

늘 유니폼을 입고 취채진과 만나다 정장을 차려입은 그는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야구 선수로 뛰었고, 야구 하면서 오래 생활했다"며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셔츠를 입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야구를 끝내고 일반인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웃어보였다.

SSG에서만 5시즌 동안 활약한 로맥은 "여기서 보낸 5년이 야구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인천에서 쌓아온 평생 갈 우정이 감사하다"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인생을 변화시킨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2017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실력을 겸비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6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아쉽게 KBO리그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는 닿지 못했지만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써냈다. 155홈런은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기록이다.

로맥은 SSG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최장수 외국인이다.

외인 선수 전체로는 헨리 소사(KIA·넥센·LG·SK), 더스틴 니퍼트(두산·KT)가 8시즌을 뛰어 최장 기간 활약했고, 로맥은 클리프 브룸바,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역대 KBO리그 등록 공동 10위에 올랐다.

로맥은 "건강해서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쓸 수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 내년에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돌아보면 후회는 없었다. 올해 외국인 선수 5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써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멘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3월에 얻은 둘째와 떨어져야한다는 아쉬움도 컸다"면서 "아내에게 아들 둘을 맡기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마지막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아이들을 돌보며 남편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야구 쪽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숨 고르기'를 하는 시간"이라며 "야구가 나의 인생이었고 아직 열정이 남아있다. 다음 야구 세대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로맥은 오는 6일 고향인 캐나다로 떠난다.

◇다음은 로맥과의 일문일답.

-유니폼 입고 입다가 정장을 입고 인터뷰를 하는데 어떤가.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야구 선수로 뛰었고, 야구 하면서 오래 생활했다.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셔츠를 입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야구를 끝내고 일반인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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