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마운드·LG는 야수…공백을 메워라
두산은 마운드·LG는 야수…공백을 메워라
  • 뉴시스
  • 승인 2021.1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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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4일부터 준PO 시작

두산 외국인 투수 2명, 김명신까지 이탈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 외국인 타자 없어
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그의 모자에 SOS CUBA라고 쓰여있다. 2021.10.13. bjko@newsis.com
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그의 모자에 SOS CUBA라고 쓰여있다. 2021.10.13. bjko@newsis.com

김주희 기자 = 모두 100% 전력은 아니다. 결국 빈 곳을 대체 카드가 얼마나 잘 채우느냐에 승패가 갈리게 됐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가을잔치'이지만 두 팀 표정이 마냥 밝진 않다. 팀 주축 선수가 이탈하면서 감출 수 없는 공백이 생겼다.

두산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PO에서도 외국인 투수가 모두 엔트리에 빠졌다.

워커 로켓은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더욱 뼈아픈 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다. 평균자책점 1위(2.33), 탈삼진 1위(225개), 다승 공동 4위(14승)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쉬고 있다.

안 그래도 마운드가 강하지 않은 두산은 미란다가 이탈하면서 불안한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준PO를 앞두고는 김명신이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남은 투수들의 힘으로 버텨내는 수밖에 없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곽빈, 2차전 김민규로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다. 준PO 1차전은 최원준이 나선다.

곽빈과 김민규이 일단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길어지는 시리즈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4회말 공격 1사 주자 2루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11. xconfind@newsis.com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4회말 공격 1사 주자 2루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11. xconfind@newsis.com

 

LG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김민수의 땅볼 타구를 잡으로 몸을 날렸다가 다쳤다. 그대로 교체된 그는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됐다.

오지환은 공백은 LG에 치명타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54, 8홈런 57타점 62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타격보다 기여도가 더 큰 부분은 수비다. 주전 유격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내야를 책임지고 있다.

통산 포스트시즌 27경기에 나서는 등 경험도 만만치 않다.

믿고 볼 수 있는 오지환 카드를 잃은 LG는 대체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일단 준PO 엔트리에는 구본혁과 장준원, 손호영 등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포함시켰다.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도 아쉽기만 하다. LG는 시즌 중 로베르토 라모스를 내보내고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그러나 KBO리그 적응에 실패한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9월21일 한화 이글스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한 달 넘게 보어를 1군에 불러올리지 않은 LG는 준PO 엔트리에서도 보어를 제외했다.

시즌 내내 팀 타선이 약해 고민했던 LG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외국인 타자 부재를 숙제로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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