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남 기자 =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21세기 축구 경기에서 일어난 최대 이변에 한국 축구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승리,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가 포함됐다.
BBC는 16일(한국시간) 21세기 축구 경기에서 일어난 이변을 10가지 소개하면서 팬들에게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210위)인 산마리노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I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5위)를 상대로 승점을 1점이라도 얻으면 최대 이변에 들 것이라며 역대 사례를 나열한 것이다.
산마리노는 홈에서 잉글랜드에 0-10으로 패했다. 승점 1점은커녕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조 1위(승점 26)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산마리노는 10전 전패로 탈락했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축구 최대 이변에는 한국 축구가 2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연장전 끝에 이탈리아를 2-1로 꺾은 것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누른 경기였다.
BBC는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한국은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 후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설기현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안정환의 헤딩 골든골로 승리했다.
이어 "16년 후에는 한국이 러시아에서 독일을 2-0으로 잡는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었다. 한국에 진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종료 직전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으며 독일을 침몰시켰다.
그밖에 2001년 코파아메리카 8강전서 온두라스의 브라질전 2-0 승리, 한일월드컵 개막전서 세네갈의 프랑스전 1-0 승리, 2004년 유로에서 라트비아의 독일전 무승부, 그리스의 포르투갈과 결승전 1-0 승리,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서 독일의 브라질전 7-1 대승 등이 최대 이변 경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