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같아진 전북-울산…K리그1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
승점 같아진 전북-울산…K리그1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
  • 뉴시스
  • 승인 2021.11.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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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북 지고, 울산 이기면서 승점 동률

2경기 남기고 치열한 우승 경쟁 이어져

전북은 대구-제주…울산은 수원-대구와 맞대결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경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면서 끝까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

지난 주말 전북과 울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선두 전북이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가 사라졌다.

둘 다 20승10무6패(승점 70)로 동률이 돼 남은 2경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계속되게 됐다.

득점에서 전북이 67골로 울산(62골)을 앞서면서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지난 6일 울산과 라이벌전에서 3-2 극장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승점 6점이 걸린 승부에서 3점을 앞서 나갔고, 남은 3경기에서 2승1무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다.

그런데 전북이 한 수 아래인 수원FC에 지면서 우승 경쟁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3연승으로 잘 나가던 흐름이 A매치 휴식기로 깨졌다. 주축 선수의 대표팀 차출도 영향을 끼쳤다. 송민규, 백승호, 김진수, 이용, 송범근 등 핵심 멤버가 중동 원정을 다녀온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대로 울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탈락에 전북전 패배로 무관 위기에 처했다가, 제주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이동경, 김태환, 홍철, 조현우가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 6차전을 치렀지만, 이동경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전북 선수들과 비교하면 출전 시간도 적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준이 공격에 힘을 보탰고, 베테랑 이청용까지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제주를 상대로 잘 나갈 때 공격력을 재현했다.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점이 같아졌지만, 여전히 우승 열쇠를 쥔 건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1위 전북이다. 5골 차를 유지하면서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사상 첫 리그 5연패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대로 울산은 대량 득점을 통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 뒤 지난 주말처럼 전북이 스스로 무너지길 바라야 한다. 불리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남은 일정은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전북은 28일 원정에서 대구FC를 만난 뒤 12월5일 홈에서 제주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28일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나고, 12월5일 안방에서 대구와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승부처는 두 팀 모두 대구전이다. 3위 경쟁에 앞선 대구는 오는 24일과 내달 11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 울산과 맞대결을 사이에 두고 FA컵을 치러 K리그1보단 FA컵 우승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전북은 이번 시즌 대구와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선다. 울산은 대구전서 1승2패로 열세다.

반대로 울산은 수원과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다. 전북은 제주전 3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예측이 쉽지 않은 이유다. 우승 경쟁은 끝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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