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CIA 前고위간부 고용 월드컵 유치 성공…"중요 정보 염탐"
카타르, CIA 前고위간부 고용 월드컵 유치 성공…"중요 정보 염탐"
  • 뉴시스
  • 승인 2021.11.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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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유치 성공 배경에 케빈 찰커 전 CIA 간부 있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가운데)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 개최지로 각각 선정된 러시아의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오른쪽), 카타르의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가운데)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 개최지로 각각 선정된 러시아의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오른쪽), 카타르의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세진 기자 =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해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간부를 고용, 수년 간 축구계 고위 관계자들을 염탐해온 것으로 AP통신 조사 결과 드러났다.

카타르는 CIA에서 퇴직한 뒤 민간 계약자로 변신한 케빈 찰커를 고용,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국 결정 시 미국과 호주 등 다른 경쟁국가 주요 축구 관계자들의 정보를 빼돌려 월드컵 유치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찰커의 전 동료들과의 인터뷰와 계약, 송장, 이메일, 사업 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찰커는 월드컵 유치 이후에도 수년 간 카타르 축구계에서 카타르 비판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일했다.

미 정계에선 이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의 전직 고위 정보 관계자들이 인권 보호가 열악한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톰 맬리노스키 하원의원은 "워싱턴 DC에 지나치게 많은 걸프 지역 국가들의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 이로 인해 워싱턴 DC는 엄청난 유혹을 받고 있으며 우리가 얽혀서는 안 될 일들에 미국이 끌려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조사에 따르면 카타르는 2010년 월드컵 유치국 결정에 승산이 거의 없었지만 경쟁국가들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이 같은 염탐 활동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빼돌려 결국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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