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우승 도전' 일본, 중동 모래바람 넘을까
'5번째 우승 도전' 일본, 중동 모래바람 넘을까
  • 뉴시스
  • 승인 2019.0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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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유력한 우승후보 이란과 대결
4강 오른 이란·UAE·카타르 모두 중동의 이점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일본의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린 가운데 일본의 도안 리츠가 후반 10분께 VAR 판독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일본이 베트남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2019.01.24.

 8년 만에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일본 축구가 거센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9 UAE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 8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이란, UAE, 카타르가 4강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은 유일하게 중동이 아닌 나라다.

한국과 함께 동북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일본의 선전이 눈에 띈다. 중국(16강 탈락), 북한(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8강 탈락)은 모두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일본의 역대 아시안컵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총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으로 자리하고 있다. 4번의 우승 모두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일군 것들이다. 2000년, 2004년 대회는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엔 4강에서 한국을 연장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고 올라가 결승에서 리 다다나리(요코하마)의 연장전 득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베트남과 8강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무토 요시노리(뉴캐슬)가 돌아온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는 대회 도중 다쳤지만 베트남전에서 16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일단 준결승에서 이란을 넘고, 개최국 UAE 혹은 카타를 넘어야 한다.

중동 팀들은 아시안컵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왔다. 역대 16차례 아시안컵 가운데 중동에서 열린 것이 8차례인데 이 가운데 6번이 중동국가의 우승으로 돌아갔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중국과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중국과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란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5전 무패(4승1무) 12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4골을 터뜨리며 이란의 공격을 견인하고 있는 사르다르 아즈문(FC로스토프)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슈칸 데자가(트락토르 사지)가 버티는 중원도 튼튼하다.  

상대전적에서만 놓고 보면 일본은 이란에 뒤진다. 총 18번 맞붙어 5승6무7패를 기록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에는 3승3무3패로 백중세다. 

이란을 꺾고 올라간다고 해도 개최국 UAE 혹은 오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를 만나게 된다.  

UAE는 3승2무 8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꺾고 올라왔다.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까지 4년간 일본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지일파' 감독이기에 일본으로선 부담스럽다.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한국을 잡은 기세가 매섭다. 5전 전승 12득점 무실점으로 4강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수도 도하에 개장한 엘리트 선수 육성 기관인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다. 7골로 대회 득점 선두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나 정교한 드리블로 한국을 괴롭혔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등이 이곳 출신이다.

알모에즈 알리가 이라크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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