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잡은 임선남 NC 단장 "나성범·알테어 계약 가능성 낮아"
박건우 잡은 임선남 NC 단장 "나성범·알테어 계약 가능성 낮아"
  • 뉴시스
  • 승인 2021.12.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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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FA 시장 철수는 아니야"
NC 다이노스와 FA 계약 맺은 박건우(사진 왼쪽)와 임선남 NC 단장.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C 다이노스와 FA 계약 맺은 박건우(사진 왼쪽)와 임선남 NC 단장.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나성범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대안으로 박건우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 외야수로 꼽힌 박건우와 계약을 마친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의 말이다.

임 단장은 1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나성범과 협상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나성범과의 계약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성범과 계약이 불발되면 박건우가 우익수 자리에서 역할을 해주면 된다. 나성범이 잔류한다면 박건우는 중견수로 뛸 수 있다"며 "나성범과의 계약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박건우를 잡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박건우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6년 총액 100억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이며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이다.

NC는 주전 우익수이자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던 나성범이 FA로 풀린 상황이다. 이동욱 NC 감독이 "나성범은 NC 선수다.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고, NC도 나성범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건우와의 계약은 나성범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기 충분했다. 나성범의 경우 KIA 타이거즈에서 거액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태다.

임 단장은 "나성범이 원하는 수준과 구단이 생각하는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게다가 지난 2년 동안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도 불투명하다.

임 단장은 "알테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사가 있다. 우리는 재계약 희망 의사를 전달했는데, 알테어가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알테어의 재계약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통산 926경기에 출전,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 82도루 584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 수비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건우는 올해를 포함해 7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6~2020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임 단장은 "오랜 기간 타격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타격에서 정교함을 갖추고 있고, 출루 능력도 있다. 수비와 주루도 좋은 선수"라며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며 6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박건우를 붙잡은 NC는 계속해서 FA 시장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다.

임 단장은 "아직 FA 시장 철수는 아니다"며 "FA,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 기회를 계속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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