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으로' 김민재 "中 간다, 英 제안은 없었던 것 같아"
'베이징으로' 김민재 "中 간다, 英 제안은 없었던 것 같아"
  • 뉴시스
  • 승인 2019.01.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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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28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28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8강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0-1로 패하면서 59년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유럽파를 제외한 12명이 씁쓸하게 입국장에 들어간 가운데 취재진의 관심을 끈 건 단연 김민재였다.  

당초 중국 슈퍼리그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었지만 대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대회가 끝나면 말하겠다"고 했던 김민재는 "일단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징) 감독님과 단장님이 관심을 보였고, 구애해서 마음이 흔들렸다"며 "유럽 오퍼를 기다렸지만 전혀 없었다. (대회 중에) 왓포드 이야기로 시끄러웠는데 나는 모른다. 오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고 했다.

앞서 백 단장이 김민재와 상의해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민재의 설명은 이와 달랐다. 

김민재는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그런 이야기는 사실 안 했고, (단장님께서) '베이징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다'고 했고, 나는 거기에 대답했다"며 "사실 왓포드는 정확한 오퍼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일부 팬들이 유럽이 아닌 중국 진출에 우려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내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주전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시안컵 8강 조기 탈락이라는 성적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압박감이 심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며 "바깥에서 그러지만 우리 역시 8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제 (월드컵) 지역예선, 최종예선을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2004년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8강 탈락인데. 

"다들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누구 하나가 잘못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 잘할 때는 모두가 잘했고, 질 때는 모두가 못해서 졌다고 본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선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제일 실망이 크겠지만 아쉽게 대회를 마쳐서 선수들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몸이 무거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골 찬스도 있었는데 놓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실점하면서 급해지자 나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상황이 생겼다. 수비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하든 실점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강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급했다. 안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마지막 미팅 때 얘기는.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앞으로 여정이 길기 때문에 잘 준비하자고 했다." 

-거취에 대해선. 

"나는 일단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관심을 보였고, 감독님 그리고 베이징 단장님이 구애를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 유럽 오퍼를 기다렸는데 유럽 오퍼는 전혀 없었다. 왓포드로 얘기가 시끄러웠는데 정확하게 나는 모르겠다. 나는 오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모르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왓포드 관련해서 들은 것은.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김민재랑 얘기했다는데. 

"그런 얘기는 사실 안 했고, 그냥 '우리는 베이징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다'고 했고, 나는 그거에 대답했다. 사실 왓포드의 정확한 오퍼는 없었던 것 같다."

-일부 축구팬들은 중국 가는 것에 우려하는데. 

"내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회 후에 거취를 말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금 말하는 것이다.  중국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주전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팬들이 많이 반겨줬는데.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죄송하게도 생각한다." 

-준비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나. 

"압박감이 심했던 것 같다. 준비는 평가전을 하면서 잘 했는데 압박감이 전체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 

-카타르전 후에 손흥민이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했다는데.

"감독님이 말씀한 것과 비슷하다. 아직 우리가 해야 할 게 당장 눈앞에 있으니까 목표 달성을 위해서 돌아가서 몸 관리를 다 잘하자고 했다."

-우승도 못했고, 내용도 좋지 않아서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바깥에서도 그러고, 우리도 8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쉽게 됐지만 우리도 이제 (월드컵) 지역예선, 최종예선이 남았으니 거기에 대한 준비를 잘 할 것이다. 빠지는 형들이 좀 있는데 그에 대한 건 감독님이 결정하겠지만 남은 선수들은 계속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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