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25도 '스며드는 칼바람' 추위와 싸우는 선수들[베이징2022]
체감 -25도 '스며드는 칼바람' 추위와 싸우는 선수들[베이징2022]
  • 뉴시스
  • 승인 2022.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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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대표팀 "선수 안전 위해 경기 시간 당겨달라" 요청
프리다 칼손(오른쪽)이 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크로스센터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경기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극한의 추위에 떨고 있다.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설상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약 190㎞ 떨어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엄청난 강추위를 자랑한다.

아무리 추위에 단련된 동계 올림픽 종목 선수들이라 하더라도 힘겨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선수들도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안데르스 비스트로엠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감독이 지난 6일(한국시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 시간을 앞당겨 달라"고 대회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센터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의 충격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당시 온도는 영하 13도였는데,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훨씬 낮은 영하 24도 정도였다.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 따르면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당시 경기는 예정된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 나선 스웨덴 대표팀 프리다 칼손은 레이스를 마친 뒤 실신 직전의 상태가 되기도 했다.

비스트로엠 감독은 FIS 규정을 언급하면서 "바람의 영향도 측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영하 17도에서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 35도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8일 남녀 스프린트 프리 결승은 저녁 8시가 훌쩍 넘어서야 시작된다. 선수들이 겪을 추위도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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