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피겨 제왕'…하뉴, 치명적 점프 실수[베이징2022]
체면 구긴 '피겨 제왕'…하뉴, 치명적 점프 실수[베이징2022]
  • 뉴시스
  • 승인 2022.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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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기자 = 하뉴 유즈루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08.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하뉴 유즈루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08. yesphoto@newsis.com

안경남 기자 = '피겨 제왕'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 등 95.15점을 받았다.

2021~2022시즌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하뉴는 긴장감이 상당한 듯 첫 과제로 예정했던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자신이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남자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111.82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한뉴는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년)에 이어 9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로 적신호가 켜졌다.

하뉴는 오른 발목 부상을 이유로 2021~2022시즌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 때 처음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단 이틀 앞둔 지난 6일 베이징에 입성했고, 하루 전인 7일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실전 공백으로 인한 긴장감이 컸던 탓인지 하뉴는 첫 과제로 예정한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제대로 회전조차 하지 못한채 착지했다.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한 하뉴는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뒤 트리플 악셀을 가볍게 성공했다.

하뉴는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첫 과제 실수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하뉴는 연기를 마치고 인사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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