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왜 저 모양 깜짝"...가나아트 보광 개관전
"얼굴이 왜 저 모양 깜짝"...가나아트 보광 개관전
  • 뉴시스
  • 승인 2022.02.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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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겐 코피 고리섹 아시아 첫 전시
신작 초상화 작품 10여점 공개
Precious Story, 2021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185 x 155 cm, 72.8 x 61 in.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남 아트밸리의 확장을 추구한다."

가나아트가 몸집을 불렸다.

2018년 가나아트 사운즈, 프리미엄 복합플랫폼 ‘고메이 494 한남’, 2020년 가나아트 나인원 개관에 이어 2022년 가나아트 보광을 새로 마련했다.

가나아트 이정용 대표는 "이태원 한남동과 가까운 보광동은 도심 속의 이색적인 작은 마을"이라며 "가나아트 보광은 기존의 고급문화예술 공간과 차별화되는 실험적인 복합예술공간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국내외의 젊고 개성적인 작가들과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장르의 확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나아트 보광 첫 전시는 중앙유럽 슬로베니아 출신 작가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아시아 첫 전시로 선보인다.

1995년생으로 독학 화가로 알려진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DUVE Gallery(베를린), Padre Gallery(뉴욕), PLAN X Gallery(밀라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 맷 블랙(Matt Black)과 공동으로 기획했던 리플렉션 (Reflections: Human/Nature) 그룹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Double trouble

이번 전시에는 얼굴이 뭉개진 대형 초상화 작품 10여점을 처음 공개한다. 사진처럼 포즈를 취한 인물 그림은 타인에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잡지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현대 소비사회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를 비판하는 작품은 아니다. 작가는 대중문화의 피상적인 일면을 현대인들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작품을 통해 재해석할 뿐이다.

에어브러쉬, 스프레이 페인트, 오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마치 매끄러운 3D 화면처럼 보인다. 얼굴들은 공통적으로 이목구비가 흐릿한데 반해 빨강색으로 그려진 미소같은 입술이 눈길을 끈다. "작품 속 인물들의 행위와 표정을 자세히 관찰하도록 이끄는" 작가의 의도다. 전시는 3월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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