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만난 尹…"北비핵화 진전한다면 대대적 투자"
'짐 로저스' 만난 尹…"北비핵화 진전한다면 대대적 투자"
  • 뉴시스
  • 승인 2022.02.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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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DMZ 없는 한반도 기대…日과 경쟁상대 안 될 것"
尹 "남북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워…1월 미사일만 7차례"
최진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접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만나 "북한이 핵 확산 금지 체제로 복귀를 하고 비핵화를 진전시켜 나간다면 북한의 대대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로저스 회장과 만났다.  38선과 비무장지대(DMZ)가 없는 통일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로저스 회장에 윤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거론하며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이 현재로서는 제게 가장 흥미롭고 좋아하는 나라"라며 "후보님 덕분에 앞으로 한국이 굉장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무장지대(DMZ)가 없는 한국은 굉장히 흥미롭고 가치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며 "한국은 이미 굉장한 성장을 이뤄냈고 북한은 자연 광물이 많다.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큰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또 "일본은 아마 한국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통일 한국과는 (일본이) 경쟁상대가 안 되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에 로스앤젤레스(LA_나 이런데 많이 나가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한반도로 다 돌아오려고 할 것이다. 북한 여성들과 결혼하면 혼인율도 높아질 것이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DMZ 없는 한반도에 대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에서) 투표도 할 수 없고, 도와드릴 수도 없지만 한국이 굉장한 성공을 이뤄낼 그런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한반도의 가치, 국민의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해서 감사하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각 40개 사단 병력으로 중무장 배치되어있고, 북한 쪽의 수천개 미사일과 장사정포, 로케트포가 배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우리도 비무장지대가 사라지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이 오히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보기가 어렵고 안보 리스크가 굉장히 큰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금지(NPT) 체제로 복귀를 하고 비핵화를 진전시켜 나간다면 북한의 대대적인 경제 발전 위한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자금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중간 매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그렇지만 금년 1월에도 북한은 핵 탑재가 가능한 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을 7차례나 했다. 대한민국 안보는 위기 상황에 있다"며 "그래서 지금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이뤄지지않으면 유엔(UN)의 대북제재도 풀리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한의 개발을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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