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유류세 20% 인하 7월말까지 연장…인하폭 확대도 검토"
홍남기 "유류세 20% 인하 7월말까지 연장…인하폭 확대도 검토"
  • 뉴시스
  • 승인 2022.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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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종택 기자 =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상반기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이같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고유가로 인한 물가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2.03.02.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2.03.02. yesphoto@newsis.com

국내 휘발유 가격도 6주 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57원 오른 리터(ℓ)당 1777.75원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첫 시행일인 지난해 11월12일(1767.74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당관세 적용과 물량 증량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용 곡물의 대체 가능 원료인 겉보리·소맥피 등의 할당관세 물량을 각각 10만t, 6만t으로 확대한다"며 "감자분의 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활당(TRQ) 물량은 175t에서 1675t으로 1500t 증량하고, 칩용감자 할당관세 적용 및 조제땅콩 TRQ 물량 증량도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핵심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주요 원자재 수급 방안 조치도 가동한다.

홍 부총리는 "네온·크립톤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대외 의존도 높은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비철금속시장 가격불안이 지속되면 외상방출한도 50억원 확대와 방출기간도 3개월 연장 등 한시 추가지원 조치기한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고 알렸다.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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