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조선수, 월드컵 시상식서 전쟁 지지 'Z' 부착…징계 위기(종합)
러 체조선수, 월드컵 시상식서 전쟁 지지 'Z' 부착…징계 위기(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3.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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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역겹다"…러 메달 박탈에 일정 기간 출전 금지 주장
우크라 침공 후 제재 받아 이번 월드컵이 출전 마지막 기회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Z' 기호를 유니폼체 달고 시상대에 오른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 <사진출처 : 더 선> 2022.3.7

유세진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체조 월드컵 평행봉에서 3위를 차지한 러시아 체조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면서 운동복에 전쟁을 지지하는 'Z' 기호를 부착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더 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5일 벌어진 이러한 충격적 행동에 대한 조사와 함께 러시아 제조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5일 치러진 이 대회 평행봉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이 1위, 카자흐스탄의 밀라드 카리미가 2위, 러시아의 이반 쿨리아크가 3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쿨리아크는 그의 유니폼에 'Z' 기호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Z' 기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및 러시아의 승리를 나타내기 위해 착용하는 기호로 우크라이나에 쳐들어간 러시아군의 탱크 등 무기들에도 붙어 있어 전쟁을 상징하는 징표로 간주되고 있다.

크렘린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TV 채널 '러시아 투데이'는 최근 Z 상품을 판매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우승한 우크라이나의 코브툰은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딴 카자흐스탄 카리미와 악수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기호를 부착한 쿨리아크와는 악수하지 않아 쿨리아크의 존재를 무시했다.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쿨리아크의 'Z' 기호 부착에 대해 "역겹다"며 "러시아는 상을 박탈당하고 일정 기간 동안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단체들은 러시아를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을 포함한 주요 대회에서 쫓아냄으로써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체조선수들은 지난주 무기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 7일부터 이들의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도하 월드컵은 이들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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