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전액 우크라이나 위해 기부
김주희 기자 = 러시아 침공을 피해 보트를 타고 탈출한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14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트렘스카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 단식 결승에서 장솨이(중국·64위)에 1-2(6-3 3-6 4-6)로 졌다.
준우승 만으로도 충분히 눈부신 성과였다.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보트를 타고 조국을 탈출했다. 주니어 선수인 동생 이반나와 함께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온 그는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도 헤어졌다.
엄청난 정신척, 육체적 피로에도 야스트렘스카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반나와 나선 복식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으나 단식에서 승리를 거듭해 결승까지 올랐다.
야스트렘스카의 투어 대회 단식 결증 진출은 2020년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준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스트렘스카는 결승을 마친 뒤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우크라이나 지원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우승을 거둔 야스트렘스카는 상금 1만4545유로(약1930만원)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날 지켜보고 있다면 '당신들은 정말 강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려고 한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는 모든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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