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尹정부 협력 기대…北, 동북아 긴급한 도전"(종합)
美국무부 "尹정부 협력 기대…北, 동북아 긴급한 도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3.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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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시스템 실험, 긴장 고조하고 불안정 초래"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 등 당선 메시지와 관련해 향후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 문은 열어 두겠다는 윤 당선인 당선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한국 같은 국가와의 관계에서 장점은 정당과 개인을 초월한 동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정당·개인보다 크다며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 그, 그리고 그의 정부와 일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함께 경제 관계와 양국 국민의 관계, 또 역내와 더 넓은 국제 안보 관련 문제에 관한 협력을 심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핵무기 프로그램보다 동북아시아 평화·안보에 더 긴급한 도전은 없다"라며 "우리는 양자적으로 한국 동맹과, 삼자적으로 한국·일본 동맹과 매우 긴밀히 협력해 왔다. 새로운 한국 정부와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지난 2월27일·3월5일 발사 실험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동창리 방문 및 실제 ICBM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묻는 말에 "내가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대북 제재 완화 계획을 두고는 "실질적·현실적·실용적 외교에 집중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런 접근법에 일본·한국 등 인도·태평양 동맹과 공조한다며 "우리는 이들과 함께 공동의 종합적인 목적을 진척시키려 노력한다.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직접적인 대화를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아주 명백히 드러내 왔다"라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제 관여를 원하는지는 북한에 달렸다"라며 "최근 며칠 동안 (북한으로부터) 관여보다는 추가 도발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도발에 관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한국 및 일본, 유엔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적용되는 국제 제재를 완전히 준수하는 건 모든 국가의 의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우리와 인도·태평양 동맹의 안보 이익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ICBM 시스템 테스트를 숨기려 했다며 해당 실험 결정을 "긴장을 고조하고 더 넓은 지역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라면서도 "우리 국토와 동맹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러시아 국적자 두 명 및 기업 세 곳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했다. 향후 추가 제재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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