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톰 브래디 40일만에 은퇴 번복, 23번째 시즌 맞는다
NFL 톰 브래디 40일만에 은퇴 번복, 23번째 시즌 맞는다
  • 뉴시스
  • 승인 2022.03.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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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 통해 "내가 있을 곳은 경기장, 은퇴할 때가 아냐"

일각에서는 호날두 해트트릭이 번복에 영향 미쳤다는 분석도
톰 브래디(오른쪽)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의 EPL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2.03.15.
톰 브래디(오른쪽)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의 EPL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2.03.15.

박상현 기자 = 불과 40일 전에 은퇴를 선언했던 톰 브래디가 이를 번복했다. 브래디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트트릭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브래디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중석이 아닌 경기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젠가 은퇴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탬파베이 등에서 무려 7차례나 팀을 슈퍼볼 챔피언으로 이끈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시즌 역시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사우스 챔피언을 이끌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아쉽게도 디비전 라운드에서 LA 램스에 패하며 더이상 높은 곳으로 가진 못했지만 브래디의 활약은 4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이후 브래디가 은퇴를 발표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경기장을 떠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브래디의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결국 브래디는 경기장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수많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브래디의 은퇴 번복이 최근 호날두가 토트넘 핫스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세계 프로 최다골인 807골을 달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영국 BBC는 브래디가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할 당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으며 경기가 끝난 뒤 은퇴가 번복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또 AP 통신은 브래디가 호날두와 대화를 나눈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은퇴 번복 결정이 나왔다고 전해 호날두가 직간접적으로 브래디의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당시 브래디가 올린 영상은 호날두가 "끝난 것 맞지"라고 묻자 브래디가 이에 답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브래디의 음성이 나오지 않아 뭐라고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은퇴 번복을 할 수도 있다는 표정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이슨 리히트 탬파베이 단장은 이번 결정이 결코 즉흥적이 아니었음을 암시했다.

리히트 단장은 AP 통신은 통해 "브루스 아리안스 감독과 최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브래디가 복귀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발표는 팀이 최근 며칠 동안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브래디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최고의 쿼터백이다. 브래디가 은퇴를 번복했기 때문에 새로운 오프 시즌 계획을 추진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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