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윤승현 교수팀 "오십견 환자에 한쪽 어깨 주사해도 반대편 나아져"
아주대병원 윤승현 교수팀 "오십견 환자에 한쪽 어깨 주사해도 반대편 나아져"
  • 뉴시스
  • 승인 2022.03.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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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성 오십견 환자 165명 대상 연구 결과 도출
반대편 어깨 통증 45%, 외전 각도 15% 호전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

박종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오십견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게 어깨 주사치료를 진행한 결과 반대편 어깨도 통증이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팀에 따르면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양측성 오십견 환자 165명(남자 69명·여자 96명)을 대상으로 한쪽 어깨에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6~8주가 지난 시점에 증상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어깨는 통증 63%, 어깨를 바깥쪽으로 펴는 외전 각도 37% 등 통증 정도와 관절 수도 운동 범위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주사를 맞은 어깨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주사를 맞지 않은 반대편 어깨에서도 통증이 45%, 외전 각도가 15% 호전됐다는 점이다.

윤 교수팀은 한쪽 어깨에 주사된 스테로이드의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되면서 반대편 어깨의 염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십견이 양쪽 어깨에 생기더라도 우선 증상이 심한 어깨를 먼저 치료한 뒤 양쪽 어깨의 호전 정도를 살펴볼 것을 권했다.

이를 통해 양쪽 어깨 주사에 의한 스테로이드 과량 투여로 인한 국소 및 전신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필요 용량을 반으로 나눠 양쪽 어깨에 주사하는 것보다 한쪽 어깨에 주사할 때 더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십견 증상의 경우 환자의 20%가 양쪽 어깨에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양쪽 발생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양측성 오십견은 당연히 증상이 있는 양쪽 어깨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야 한다고 여겨져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오십견 환자들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에 대한 부다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11월 SCIE 국제 저널인 ‘국제의학연구’에 ’편측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한 양측 오십견의 통증과 기능적 개선: 후향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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