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10만명 감소, 정점 지났나…23일이 고비
전주 대비 10만명 감소, 정점 지났나…23일이 고비
  • 뉴시스
  • 승인 2022.03.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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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만에 사흘째 감소…23일 폭증 여부 관심
정부 "며칠 더 감소 이어지면 지난주 정점"
16일 약 55만명…수요일 검사량 늘어날 듯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만9169명 늘어 누적 958만2815명이 됐다. 지난주 월요일인 7일 21만709명보다 1540명 줄어 월요일 기준으로 10주 만에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사망자는 329명 늘어 누적 1만2757명이다

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월·화요일 검사분이 반영되는 수요일에 확진자가 폭증하는 양상을 보인 만큼 오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169명으로 1주 전인 14일(30만9790명)보다 10만621명 감소했다. 이는 2주 전인 7일 21만709명보다도 적은 수다. 월요일 기준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감소한 것은 10주 만이다.

지난 16일 역대 최다 62만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했고 18일까지도 1주 전보다 증가하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19일과 20일, 21일 사흘간은 전주 대비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주 며칠 더 지켜봐야 정점을 지났는지 확인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며칠 더 지켜봐야 분명해질 것"이라며 "계속 지난주보다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지난주를 정점으로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수요일인 오는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와 방역 당국은 23일 전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인 16일에는 62만명대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약 7만명은 전날 통계 집계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이들이어서 사실상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55만명으로 볼 수 있다.

즉 23일 확진자 수가 55만명보다 줄어든다면 감소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다시 큰 폭으로 늘어 55만명보다 많아질 경우 아직 정점이 왔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정점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평일에는 30만~40만명대의 확진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말에는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이 짧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 문을 닫는 등 검사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점이 확인된 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0% 선을 넘은 만큼 자연면역을 가진 인구가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에 50만명의 확진자는 100만명 정도의 감염자를 의미하고 하루 전국민 2%가 면역획득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규모가 유지된다면 일주일에 14% 정도가 감염으로 추가적인 면역을 획득하게 되고, 곧 유행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잡히는 확진자 수가 적더라도 숨은 감염자는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일용직 노동자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은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으면 검사를 받거나 격리하는 대신 생계 등을 이유로 감기약을 먹으며 버티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오미크론의 치명률 자체가 낮아 젊은 연령층에서 그렇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정부는)아직까지 확진 후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 유증상자들에게 검사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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