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아카데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리아나 드보스 여우조연상
[94회 아카데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리아나 드보스 여우조연상
  • 뉴시스
  • 승인 2022.03.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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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9번째 흑인 배우 여우조연상
이번 영화서 '아니타' 역 맡아 열연
리타 모레노 후 60년만에 또 수상
드보스 60년 걸쳐 같은 역 같은 상

손정빈 기자 =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 부문 오스카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Ariana DeBose·31)에게 돌아갔다.

드보스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스트 도터'의 제시 버클리, '벨파스트'의 주디 덴치, '파워 오브 도그'의 커스틴 던스트, '킹 리차드'의 안저뉴 엘리스를 제치고 생애 첫 오스카를 손에 넣었다.

흑인 배우가 여우조연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9번째다. 앞서 해티 맥대니얼(1940), 우피 골드버그(1991), 제니퍼 허드슨(2007), 모니크(2010), 옥타비아 스펜서(2012), 루피타 니용고(2014), 바이올라 데이비스(2017), 레지나 킹(2019) 등이 이 상을 받았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할리 베리(2002)가 유일하다.

드보스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며 "미국에선 아레리칸 드림이 정말 실현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푸에르토리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아니타'를 연기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이 작품에서 드보스는 주인공을 연기한 레이첼 지글러나 앤설 엘고트, 주요 배역을 맡은 데이비드 알바즈와 마이크 파이스트 등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니타는 극 중 샤크파의 리더인 '베르나르도'의 여자친구다.

드보스는 이번 수상으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61년에도 영화로 만들어져 196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드보스와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 리타 모레노가 똑같이 여우조연상을 받았었다. 모레노 이후 딱 60년만에 드보스가 같은 영화에서 같은 배역으로 오스카를 받은 것이다. 모레노는 이번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선 주인공 '토니'가 일하는 상점 주인 '발렌티나' 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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