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아카데미]윤여정, 청각장애 수상자 위해 수어로 발표
[94회 아카데미]윤여정, 청각장애 수상자 위해 수어로 발표
  • 뉴시스
  • 승인 2022.03.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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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 자격 참석
남우조연상 시상…트로이 코처 수상
청각장애 배우 코처 위해 수어로 발표
"후보 이름 어려워 발음 실수 미리 사과"

손정빈 기자 = "발음 실수 할 수 있으니까, 미리 사과할게요."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배우 윤여정이 시상에 앞서 한 말이다. 윤여정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시상했다.

이날 윤여정은 홀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남우조연상 시상을 이끌었다. 그는 "할리우드 사람이 아닌 내가 할리우드로 또 한 번 돌아왔다. 기쁘다"고 입을 뗀 뒤,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그는 "저희 어머니는 뿌린대로 거둔다고 얘기했는데, 내가 지금 그렇다"며 "지난해 시상자들이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을 못한다고 한 마디를 했는데, 이번에 후보자 명단을 보니까 이름을 발음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발음 실수를 사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후보를 소개한 뒤 수상자로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를 호명했다. 그는 청각장애인인 코처를 위해 수어로 수상자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코처가 수어를 하기 위해 양손이 모두 필요하다는 걸 알고 코처의 트로피를 옆에서 대신 들어주며, 그의 수상 소감을 들었다. 윤여정은 수차례 코처에게 수어로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윤여정은 검정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른쪽 가슴엔 파랑 리본을 달았다. 이 리본엔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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