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강동원·이정재·정우성…칸에 한국영화 올스타 뜬다
송강호·강동원·이정재·정우성…칸에 한국영화 올스타 뜬다
  • 뉴시스
  • 승인 2022.04.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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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 경쟁 2편 비경쟁 1편 진출
박찬욱 '헤어질 결심' 박해일·탕웨이·박용우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송강호 주연
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 화려한 라인업
이정재 연출작 '헌트'엔 이정재·정우성 등

손정빈 기자 = 송강호·정우성·이정재·강동원·배두나·박해일·아이유 등. 올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선 한국영화 올스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칸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도연·송강호·최민식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꾸준히 칸 무대에 서왔지만, 이번처럼 슈퍼스타들이 집결한 적은 없었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2편, 비경쟁 부문에 1편 초청돼 편수가 적지 않기도 하고 우연찮게도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 칸에 입성하면서 모처럼 한국영화계가 활기를 되찾게 됐다"고 했다.

우선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엔 박해일·탕웨이·박용우·이정현·고경표 등이 출연했다. 주연 배우인 박해일·탕웨이·박용우 세 사람은 칸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정현이나 고경표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탕웨이는 중국 배우이긴 하지만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 있고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배우여서 그가 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해일은 제작사 모호필름을 통해 "칸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많은 관객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날을 기다려왔던 만큼 '헤어질 결심'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사와 로맨스가 한 데 뒤섞이는 독특한 작품으로 형사 '해준'은 박해일이, 변사자의 아내 '서래'는 탕웨이가 연기했다.

'헤어질 결심'과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출연 배우는 더 화려하다. 이 영화엔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이 출연했다. 이들도 역시 칸 레드카펫을 밟을 거로 예상된다. 이번 작품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을 맡긴 했지만,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고 영화사 집이 제작한 사실상 한국영화다.

이 작품은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다. 송강호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의 새 부모를 찾아 특별한 거래를 하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을, 강동원은 그의 파트너 '동수'를 맡았다. 아이유는 우연찮게 두 사람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 아기 엄마 '소영'을, 배두나는 이들을 쫓는 형사 '수진'을 연기했다.

'브로커'의 경쟁 부문 진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송강호는 영화사 집을 통해 "칸 영화제에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강동원·배두나·아이유도 한목소리로 "기쁘고 영광"이라며 "칸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정재와 정우성도 칸에 간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두 명의 안기부 요원이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첩보 스릴러물이다. 이번 작품엔 이정재와 함께 정우성·전혜진·허성태·정만식 등이 출연했다. 일단 이정재와 정우성이 칸에 가는 건 확정된 상태다. 전혜진·허성태·정만식 등도 이들과 맞춰 출국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데뷔작을 칸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다. 제작진의 뜨거운 열정과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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