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홍창기 비밀병기는? '오타니 스타일 맞춤 배트'
뜨거운 홍창기 비밀병기는? '오타니 스타일 맞춤 배트'
  • 뉴시스
  • 승인 2022.04.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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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사용하는 방망이와 비슷한 스타일로 배트 제작

시즌 4경기서 16타수 7안타 타율 0.438 기록 중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2회말 1사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2회말 1사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

김주희 기자 = '출루왕' 홍창기(29·LG 트윈스)가 더 강해져 돌아왔다. 이제는 뜨거운 방망이까지 장착했다.

홍창기는 허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조금 늦었다.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그는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아쉬움을 털어내듯 복귀와 함께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첫 출전이었던 10일 NC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2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SSG 랜더스의 개막 11연승 신기록이 걸려있던 14일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5-1로 눌렀고, SSG는 신기록 도전이 좌절됐다.

홍창기는 지난해도 타율 0.328로 수준급 방망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보다 눈에 띈 건 선구안이다. 109개의 볼넷을 골라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덕분에 출루율 1위(0.456)까지 차지했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2회말 1사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2회말 1사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

그런데 올해는 스타일이 조금 달라졌다.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0.438)를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골랐다. 보다 공격적인 타격으로 임하고 있다는 뜻이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커졌기 좀더 적극적으로 하려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타격은 지난해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감이 완전히 좋다고는 못하겠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절정의 타격감이 아닌데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비결에는 겨우내 바꾼 배트를 꼽았다. 팀 선배 김현수의 권유로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배트 샘플을 접한 게 계기가 됐다.

홍창기는 "현수 형이 오타니가 쓰는 배트의 샘플을 구해 써보라고 하더라. 한번 쳐봤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더라"며 시즌을 들어오기 전 비슷한 스타일로 배트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배트의 무게는 원래 내가 쓰던 것(870g)과 같은데 헤드(방망이 끝) 부분이 크다. 면적이 넓어서 빗맞아도 안타가 되는 것 같다"고 보탰다.

새 배트와 함께 시즌을 활짝 열어젖힌 홍창기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팀의 주전으로 올라선 홍창기는 올해 처음으로 관중 입장 제한이 풀린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다.

홍창기는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처음엔 긴장이 됐는데 적응이 돼서 더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며 "재활을 마치고 처음 올라왔을 때 타석에서 함성 소리가 커서 깜짝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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