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프로야구 1000승 감독은 단 2명…1554승 김응용 최다승
[스잘알]프로야구 1000승 감독은 단 2명…1554승 김응용 최다승
  • 뉴시스
  • 승인 2022.05.10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응용 전 감독 1554승으로 정규시즌 통산 최다승 1위

2위는 1388승의 김성근 전 감독

2000경기 이상 소화한 사령탑은 '3김 감독' 뿐
김인철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넥센이 5-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응용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3.07.31. yatoya@newsis.com
김인철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넥센이 5-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응용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3.07.31. yatoya@newsis.com

김희준 기자 = 올해로 40돌을 맞은 프로야구에 수많은 사령탑이 거쳐간 가운데 감독 정규시즌 통산 최다승, 최다 경기 출장 1~3위에는 모두 같은 이름이 차례로 올라있다.

바로 명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이른바 '3김(金) 시대'를 이뤘던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 김인식 전 감독이다.

김응용 전 감독은 감독 정규시즌 통산 최다승 기록과 최다 출장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1983년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한 김응용 전 감독은 2000년까지 18년 동안 해태를 지휘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을 맡았고, 2013년 9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2년간 한화를 이끌었다.

김응용 전 감독은 무려 24년이라는 세월 동안 프로야구 팀의 사령탑으로 2910경기를 치렀다. 이중 해태 사령탑으로 치른 경기가 2122경기에 달한다. 삼성 감독으로는 532경기를 소화했다.

2910경기에서 김응용 전 감독이 거둔 승수는 1554승(68무 1288패)이다.

김응용 전 감독은 1998년 6월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사상 최초로 감독 1000승 고지를 밟았다. 2000년 4월 11일 광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는 최초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삼성 감독 시절이던 2004년 9월 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는 역시 처음으로 감독 2500경기 출장을 일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18년간 해태는 6차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김응용 전 감독이 해태에서 거둔 승수만 1151승이다.

삼성 사령탑을 맡은 후에도 김응용 전 감독은 건재함을 뽐냈다. 김응용 전 감독 부임 첫 해인 2001년 삼성은 81승 52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도 82승 4무 47패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맛본 사령탑도 김응용 전 감독이다. 무려 10개의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해태 시절에만 9번이나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해태는 1983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1986~1989년 4년 연속 정상에 섰다. 이후 1991년과 1993년, 1996~1997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김응용 전 감독은 2002년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10번째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박문호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4차전 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2. go2@newsis.com

감독 최다승과 최다 경기 출장 2위에는 모두 김성근 전 감독의 이름이 올라있다.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른 김성근 전 감독은 1984년 OB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198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태평양 돌핀스(1989~1990년), 삼성(1991~1992년), 쌍방울 레이더스(1996~1999년)를 거친 김성근 전 감독은 2001년 LG 트윈스 감독대행을 거쳐 200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2년 이후 LG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김성근 전 감독은 2007년 SK 사령탑을 맡아 왕조시절을 구축했고, 2015~2017년 한화를 지휘했다.

무려 7개의 프로 팀을 거치면서 23년간 감독 생활을 한 김성근 전 감독은 총 2651경기에 출전해 1388승(60무 1203패)을 수확했다.

감독으로 100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 뿐이다.

김성근 전 감독은 SK 사령탑이던 2008년 9월 3일 인천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두 번째 통산 1000승 달성의 기쁨을 누렸고, 2009년 5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시 역대 두 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500경기 출장은 한화 감독 시절이던 2016년 5월 1일 대전 삼성전에서 달성했다.

감독으로서 김성근 전 감독의 전성기는 SK 시절이었다. 2007년부터 2011년 시즌 도중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세 번(2007년·2008년·2010년)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오랜 기간 감독을 지내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다 첫 한국시리즈 정상을 맛본 것도 SK에서였다. 김성근 전 감독은 SK 사령탑 부임 첫 시즌인 2007년 SK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8년과 2010년에도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인식 전 감독은 감독 최다승과 최다 경기 출장에서 모두 3위에 올라있다.

1991년 쌍방울의 창단 첫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 전 감독은 1992년까지 쌍방울 감독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는 두산을 이끌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5시즌 동안 한화 감독을 지냈다.

프로 감독으로 17년을 보낸 김인식 전 감독은 통산 2056경기에 출전, 978승 45무 1033패의 성적을 냈다.

그는 OB 감독 부임 첫 시즌인 1995년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인도했다. 2001년 두산은 정규리그 3위에 머물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진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A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 앞서 김인식 감독이 박찬호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누며 고민하고 있다. 2017.03.09. myjs@newsis.com
최진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A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 앞서 김인식 감독이 박찬호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누며 고민하고 있다. 2017.03.09. myjs@newsis.com

공교롭게도 '3김'으로 불리던 이들 세 감독의 '무덤'이 된 팀이 한화였다.

김인식 전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화를 3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2009년 한화는 하위권을 전전했고, 46승 3무 84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9시즌이 끝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응용 전 감독의 마지막 팀도 한화였다.

김인식 전 감독이 떠난 후에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던 한화는 2013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10차례 우승에 빛나는 김응용 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04시즌을 끝으로 삼성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05~2010년 삼성 구단 대표이사를 지낸 김응용 전 감독은 9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응용 전 감독은 한화에서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명장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부임 첫 해인 2013년에는 개막 13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가 김응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택한 것이 김성근 전 감독이었다. 김성근 전 감독 역시 2011년 SK 사령탑에서 중도 퇴진한 뒤 4년 만에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김성근 전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은 첫 해 한화는 68승 76패로 6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특유의 끈질긴 야구로 '마리한화'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이듬해 한화의 성적은 64승 3무 65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리한 투수 운용으로 인한 혹사 논란 등 잡음도 끊이지 않으면서 김성근 전 감독은 2017시즌 도중이던 5월 23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사령탑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다. 2015년 두산 감독을 맡아 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1036경기에서 602승 17무 417패의 성적을 거뒀다.

2위는 지난해 KT 위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으로, 2019년부터 팀을 이끌며 463경기에 출전해 243승 12무 208패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