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와 성공은 별개, 외인 타자들의 배신
100만 달러와 성공은 별개, 외인 타자들의 배신
  • 뉴시스
  • 승인 2022.05.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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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외국인 계약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 받는 타자 5명

푸이그, 시즌 타율 0.202로 부진…LG 루이즈는 2군에서도 고전
백동현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상황에서 키움 푸이그가 땅볼 아웃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꿈은 컸지만, 현실은 실망 뿐이다. '100만 달러' 외국인 타자를 바라보는 구단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8개 팀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전력 상승을 노렸다. 그 중 5개 구단은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연봉·계약금·이적료 포함)를 새 타자에 안겼다.

통큰 투자를 했다는 건 그만큼 새 외국인 타자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큰 기대를 품었단 의미다. KT 위즈 외야수 헨리 라모스, LG 트윈스 내야수 리오 루이즈,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SSG 랜더스 내야수 케빈 크론, 한화 이글스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이 '100만 달러'와 함께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들이다.

그러나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5개 팀 중 투자 대비만족할 만한 '수익'을 보고 있는 팀은 거의 없다.

'이름값' 만으로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푸이그는 실망의 연속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32개의 홈런을 날린 푸이그는 키움의 새 4번 타자 임무를 맡았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고, 홈런도 3개 밖에 때려내지 못하는 등 정확성도, 파워도 기대 이하다.

결국 키움은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푸이그를 2번으로 기용하며 타순을 대거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135에 머문 푸이그의 시즌 타율은 0.202로 떨어졌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6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SSG 크론이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크론과 터크먼의 활약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크론은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팀내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있지만 타율은 0.244로 저조하다. 개막 직후부터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SSG는 크론까지 꾸준한 활약을 해준다면 고공 행진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초반 맹타를 휘두르던 터크먼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0.300로 3할 타율을 유지 중이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0.225로 떨어진다. 결정적 상황에서 침묵은 더욱 애를 태운다. 터크먼의 득점권 타율은 0.107에 머문다.

그나마 9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준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백동현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LG 루이즈가 타격 후 아쉬워하고 있다

루이즈는 아예 1군 엔트리에도 없다. 24경기에서 타율 0.171, 1홈런 5타점에 그친 그는 지난 2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서며 감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장소만 옮겼을 뿐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퓨처스 리그 3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고전 중이다.

라모스는 부상으로 쉬고 있다.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회복에만 4~6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아 6월에야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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