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에 부상자 돌아올 6월…SSG '행복한 고민' 시작
선발진에 부상자 돌아올 6월…SSG '행복한 고민' 시작
  • 뉴시스
  • 승인 2022.05.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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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박종훈·문승원 차례로 복귀 예정

손가락 골절상 입은 노경은도 6월 복귀 목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박종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박종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안그래도 강한데 돌아올 투수도 즐비하다. 6월이 되면 SSG 랜더스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한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선발 투수진은 올 시즌 SSG 선두 질주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10일까지 SSG의 성적은 24승 1무 8패. 24승 중 20승을 선발승으로 채웠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건재함을 아낌없이 과시하고 있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배없이 5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47에 불과하다.

KBO리그에서 2년차를 맞은 윌머 폰트는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고, 좌완 영건 오원석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은 부상 이전까지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부활을 노래했다.

노경은이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맞아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지만,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불펜으로 갔던 이태양이 다시 선발진에 복귀해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5월부터 선발진에 돌아온 이태양은 4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SSG 선발진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김광현의 존재가 든든하다. 그런 것이 에이스의 존재감 아니겠나. 폰트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며 "선발 투수들이 다들 너무 잘해서 못 던지면 눈치를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모두 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생겨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SSG 선발진은 6월이 되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부상병들이 복귀를 착착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월초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우완 투수 문승원이 순조롭게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문승원.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문승원.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종훈은 이미 퓨처스(2군)리그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8일에도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안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1개를 잡았다.

8일 연습경기에서 12개의 공으로 2이닝을 막은 박종훈은 예정 투구수보다 적은 공을 던진 탓에 불펜에서 공을 더 던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이 첫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8일 연습경기 때 40구를 계획하고 등판했는데, 투구수가 12개에 불과했다. 그래서 불펜에서 공을 더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종훈이 2군에서 80개의 공을 던지고 문제가 없으면 1군에 복귀할 것이다. 6월초 1군에 올라오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문승원도 6월 중 복귀가 유력하다. 김 감독은 "문승원이 박종훈보다는 조금 늦을 것이다. 하지만 6월에 복귀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문승원은 6월 중하순 정도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말 부상을 당한 노경은도 6월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골절상은 낫는데 4~5주 정도가 걸린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까지 고려하면 역시 6월 중하순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박종훈과 문승원 모두 SS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이들이다. 김광현이 자리를 비웠을 때 둘이 선발진을 쌍끌이했다. 노경은도 부상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역시 믿음직한 선발 자원이다.

6월이 되면 SSG는 선발진의 '새 판'을 짜야할 지경이다. 교통정리를 해야한다. 박종훈, 문승원, 노경은의 합류로 기존 선발 투수들이 불펜으로 가면 불펜도 더 강해질 수 있다.

6월이 되면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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